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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음파음파] 다른 나라의 실종 관련 기관 및 단체의 노력

 

 

 

 

안녕하세요, 파동입니다 🌊

이번 음파음파에서는 해외의 실종 기관 및 단체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와는 어떻게 다른지,

어떤 노력이 가장 우리에게 필요할 것 같은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난 해외입양인 음파음파 읽으러 가기 ▼

https://wave1540.tistory.com/60

 

[음파음파] 실종의 또 다른 얼굴, 해외입양인의 어려움(1)

안녕하세요, 파동입니다 🌊 일전에 이건수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실종아동과 해외입양아동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했었습니다.  입양 아동이 친생부모나 가족을 찾고 싶다고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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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호주, 그리고 독일까지.

 

각 나라의 실종 관련 기관은 어떤 곳이 있으며

에서 어떤 노력을 해오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NCMEC와 앰버경보

 

NCMEC는 ‘National Center for Missing & Exploited Children’의 약자로,

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라 불리는 미국 내 민간단체이자 비영리단체입니다.

1984년부터 John 과 Revé Walsh, 그리고 다른 아동 옹호자들이 함께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미국 내 실종아동찾기 단일망을 구축해 왔습니다.

 

이 기관에 소속된 전직 경찰과 관련 전문가들은 경찰의 수사를 도우며

대표적으로는 실종아동 모습을 추정하는 일을 합니다.

더불어 아동/청소년의 성 착취물 유통, 디지털 성범죄 등 아동범죄 근절을 통한 아동 보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시민의 성금과 함께 정부의 지원을 받아 미국 플로리다, 뉴욕, 텍사스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다양한 온라인, 오프라인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NCMEC는 27,733명의 실종아동 사례를 다루었으며,

257명의 장기실종아동의 나이변환 사진을 확보하였습니다. 

 

 

미국의 실종아동수사 과정을 함께 살펴보며 

NCMEC의 여러 아동 보호 활동 중 실종아동에 초점을 두어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미국은 실종신고가 되지 않은 아이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기에

실제 실종된 어린이 수를 집계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다만 법 집행 기관에 아동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되면

연방법에 따라 아동은 FBI의 국가범죄정보센터에 입력됩니다.

 

FBI에 따르면 2021년 기준 337,195명의 아이들이

국가범죄정보센터에 실종아동으로 등록되었으며 이 중 대다수는 가정 밖 아동(가출 아동)이었습니다.

가정 밖 아동의 경우, 아동 성매매를 포함한 아동 범죄에 취약하기에 더욱 민감한 사안으로 다루어집니다. 



 

 

NCMEC는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온라인 창구를 열어두었습니다. 

 

출처: NCMEC 홈페이지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아동이 실종되었을 경우 밟아야 하는

절차를 상세한 가이드북을 통해 이해할 수 있고,

아직 찾지 못한 실종아동의 사진과 정보를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가족을 위한 정서적, 전문적 지원 서비스에 대한 안내도 마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NCMEC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주로 다음과 같이 실종아동의 정보와 사진이 담긴

영상 형식의 콘텐츠를 제작하여 업로드합니다.

 

이 밖에도 NCMEC의 활동을 담은 사진을 공유하여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기관의 꾸준한 노력을 알립니다. 



 

한가지 주목해볼 점은

바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눈에 띄는 ‘AMBER Alerts’라는 배너입니다. 

 

우리말로 ‘앰버 경보’라고도 불리는 이 경보는 납치, 실종된 어린이의 인상착의 등 관련 정보

매체, 전광판 등에 공개해 신고와 제보를 독려하는 시스템으로

1996년 미국 텍사스 주 앨링턴에서 납치되어 살해된 9세 소녀 앰버 해거먼의 이름을 따왔습니다. 

 

 

엠버 경보 예시

 

앰버 경보의 목적은 실종아동의 수색과 아동 보호를 위해 지역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함입니다.

미국의 50개 주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콜롬비아를 포함한 27개 이상의 나라에서 시행중입니다.

그 중 한국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제한적이지만 실종 경보 문자 제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이전 음파음파를 참조해주세요!

 

 

 

실종 경보 문자 제도 자세히 알아보기 ▼

https://wave1540.tistory.com/19?category=927034 

 

[음파음파] 아이들이 사라지지 않는 세상

음파음파는 '음미하는 파동'이라는 뜻으로, 우리 사회에 비가시화된 아동의 이야기를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해보는 파동만의 논설입니다 실종 아동 문제는 이미 특정 국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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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버 경보를 발령하면 해당 지역의 TV, 라디오 등

모든 전파매체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납치 사실을 즉각 실시간으로 보도해야 합니다.

리고 주요 도로에 설치돼 있는 전광판을 통해

납치된 어린이의 인상착의, 수배 차량과 차종ㆍ차량 번호ㆍ색깔 등 관련 정보를 내보내게 됩니다. 

 

 

NCMEC는 이러한 앰버경보를 받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함께 앰버경보로 정보를 알렸던 실종아동이지만 아직까지 찾지 못한 이들에 대한 사진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영국

MISSING PEOPLE

 

3D Images to Replace Missing People Posters

https://youtu.be/ZqsRXdNjHY8

 

영국의 실종 지원 재단인 미싱 피플(Missing people)에서는 색다른 실종아동 광고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옥외 광고는 행인들과 실종아동 포스터가 눈을 마주치는 등

즉각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서 실종아동에 대한 정보는 줄이고, 실종아동의 웃는 얼굴을 포함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로 인해 대중들이 실종아동 포스터 속 QR을 직접 찍어보는 등 참여하고 행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https://www.missingpeople.org.uk/

 

Home - Missing People

Missing People offers a lifeline for the 180,000 people who run away and go missing each year. We also provide support for family and friends.

www.missingpeople.org.uk

 

영국 미싱 피플은 1993년부터 자선재단으로 등록되어

영국의 실종자와 실종자 가족을 위한 전문적 지원 및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실종자 수색을 위해 교통 전광판, 인터넷,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으로

실종 경보를 발령하는 엠버 경보를 사용하는 대처를 진행하기도 하며,

경제적으로 취약한 실종자 가족들을 지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실종자 가족들의 심리적 지지를 위한 네트워킹 마련,

실종자 가족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종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보호시설의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보호시설로부터 가출한 청소년을 비인가적 부재 또는 실종으로 구분하고

이를 경찰에 고지하여 경찰에서 적합한 지원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가정 밖 청소년 또는 가정 밖 청소년으로 예측되는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가정 밖 청소년의 경우 실종 위험이 다른 청소년들에 비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미싱피플 홈페이지

 

실제로 홈페이지에서 ‘I’m away or leaving(떠나있거나 떠날 거에요)’ 배너를 클릭하면

‘I’m thinking of leaving home(난 집을 떠날 생각 중이에요)’,

‘I’m away from home(나는 집을 나왔어요)’,

‘I’ve come back(난 집으로 돌아왔어요)’로

상세하게 가정 밖 청소년이 처할 수 있는 상황을 나누어서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상황을 클릭하면 'steps you can take(당신이 취할 수 있는 행동들)'

또는 ‘helpful guides(도움되는 안내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닌 가정 밖 청소년들의 상황을 상세히 나누고

자신의 처한 상황에 적합한 가이드라인이 구체적으로 제공되고 있다는 점과

청소년에게 지지를 제공하고 청소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전화, 문자 등 다양한 매체를 준비해두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호주

NMPC (National Missing Persons Coordination Centre: NMPCC)

https://www.missingpersons.gov.au/

 

National Missing Persons Coordination Centre

National Missing Persons Week 2022 reminds us of the many thousands of Australians left wondering, asking, searching and holding onto hope for their missing loved one. A unique national program has been extended for a further 12-months to provide more oppo

www.missingpersons.gov.au

 

 

호주 NMPCC는 호주의 연방경찰(Australian Federal Police, AFP)의 산하 기관으로,

2006년 실종자에 대한 대응 및 수사 보완을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호주의 실종자 발생과 실종으로 인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3백 9십억 달러(한화로 약 50조)라는 대규모의 예산을 투입하여 설립한 기관입니다. 

 

 

해당 기관은 경찰, 정부, 비정부 기관 등과 실종자 가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실종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며,

장기 실종자 프로파일링, 실종자 가족 및 친구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대응으로는 실종사건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실종사건이 주변에, 나라에 끼치는 영향력을 감소시키기 위함 및 실종 문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출처: NMPCC 홈페이지

 

실종으로 인한 실종자 가족 뿐 아니라 주변 친구들이 겪을 심리적, 물리적 고통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 네트워크 형성, 예방 도구,

오늘날 얼굴 예측, DNA, 가족 법적 분쟁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실종아동전문기관 (아동권리보장원)을 포함한 다른 기관들은

실종자의 가족을 주로 지원 대상으로 본다는 점과 달리

실종자의 친구까지 지원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보면서

실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호주의 이런 가치관은 실종자가족친구단(Family and Friends of Missing Persons Unit: FFMPU)

이라는 기관의 존재로서도 잘 드러납니다.

뉴사우스웨일주 법무부 산하 범죄피해자국 내에 설치된 기관으로,

2000년부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뿐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모든 지원을 제공하며 여러 정책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https://youtube.com/clip/UgkxNSKL966tM4_ZWrrjLwT-DdRolcuEYVrE

 

 

또한 호주의 경우는 경찰과 방송국의 협력으로 인해

실종자의 이야기와 수색 과정을 상세하게 보도하는 다큐 프로그램

‘Missing Persons Unit’이 오랫동안 방영되었습니다.

 

이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방영되었으며,

실종자에 대한 이야기와 프로파일을 방송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대중들의 실종자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큰 도움이 되었으며

실제 사건 해결에도 도움을 주어서 매우 의미 있는 방송으로 평가됩니다.

 

우리나라의 법률방송에서 진행되었던

<실종가족을 찾습니다>라는 실종아동찾기 방송도 이와 유사한 플랫폼으로 진행된 바가 있습니다. 





독일

Initiative Vermisste Kinder

 

 

https://youtu.be/hUuo8jjrqMU

 

 

 

Initiative Missing Children은 실종아동을 위한 독일의 민간단체로,

2008년 설립되었고 2011년 초부터 핫라인(116000)을 운영하며

관련 제보를 경찰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deutschland findet euch”라는 독특한 소셜 미디어 캠페인으로 인해

반년만에 실종아동수색에 있어 전세계의 가장 큰 네트워크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Deutschland findet euch란, ‘Germany will find you’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실종아동수색에 도움이 되는 유의미한 제보를 확보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실종된 아동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로드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Deutschland findet euch - 홈 | Facebook

 

이들은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를 보여주는 지도를 활용하고,

실종아동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의 QR code가 담긴 포스터를 활용하여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수색 활동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Deutschland findet euch” 캠페인은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진행되었습니다.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 스페인의 레알마드리드의 축구 경기가 있던 2010년 8월 13일,

선수 입장에서 모든 선수가 에스코트 키즈를 데리고 입장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인 반 봄멜 선수만이 에스코트 키즈 대신

1996년부터 실종된 Deborah 라는 아동의 사진을 들고 입장하였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빅 매치에서 이러한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Debora 뿐 아니라 실종아동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수 있었고,

반 봄멜 선수의 진심어린 눈물과 함께 Deutschland findet euch 페이지 역시

전 세계 노출 건수가 1억 2천만 건에 달하며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성공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들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initiative Missing Children은 수색 작업을 돕기 위해

‘Vermisst(Missing이라는 뜻)’ 어플을 개발

아동이 실종되면 유저들에게 이를 알려 아동이 어디서 실종되었고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가 어디인지 디테일한 정보들을 제공하였습니다.

이 어플은 당시 아이튠즈에서 5위에 오를 정도로 성공적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해외의 국가들에서는 어떤 실종 관련 기관들이 있으며

그들이 실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노력 중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효과적인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상으로 오늘의 음파음파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