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런 방법으로 실종아동을 찾을 수 있나요?”
파동이 ‘MISSING WAVE’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가장 많이 들은 질문입니다.
파동은 이러한 질문에, 꾸준한 홍보가 실종아동을 찾는 최선의 방법임을 자신 있게 이야기합니다.
실종아동찾기협회 서기원 협회장님께서는
단 한 명의 사람에게라도 더 실종아동의 정보가 공유되는 것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장기실종아동을 찾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지만
그 기적은 우리가 만들 수 있음을 실종아동 발견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첫째, 경찰에서 끈질긴 추적을 통해서 발견하는 경우
2012년 12월, 30여년 전 실종된 남매를 찾아 달라는 신고가 경찰청에 접수되었습니다. 이에 장기실종전담팀은 남아 있는 남매의 과거 사진을 중심으로 수사를 시작했고, 사진 속 책가방 끈을 단서로, 남매의 출생연도와 이름이 같은 214명을 전수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해외 입양 가능성도 열어두고 끝까지 조사를 진행한 덕택에 남매가 실종 이후, 프랑스에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청의 노력과 프랑스 지역 교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남매의 소재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가족과 무사히 상봉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 및 출처:
실종아동 포스터에 실렸던 남매…37년만에 프랑스에서 발견돼 (중앙일보, 2018. 04. 24)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564645#home
둘째, 목격자 제보로 인해 만나는 경우
1978년부터 장기실종상태였던 아들을 애타게 찾는 노모의 부탁으로, 경찰에서는 KIST에서 개발한 3D 몽타주 시스템인 '폴리스케치'를 활용해 실종아동의 현재 추정 모습이 나타난 나이 변환 몽타주를 배포하였습니다. 배포 이후 1달여 만에 해당 홍보물을 보고 “(자신의) 처제 부부가 양아들로 입양해 키웠다”는 목격자의 제보가 경찰청으로 접수되었고, 실종아동과 어머니가 재회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당시 경찰의 이야기에 따르면, 몽타주와 실종아동의 현재 얼굴이 매우 흡사하여 결정적인 목격자의 제보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파동의 ‘MISSING WAVE’ 프로젝트를 통해 홍보되고 있는 모영광님의 사진도 눈여겨 봐주시고, 많이 공유해주시길 바랍니다. (게시글 하단에 카드뉴스를 첨부해두었습니다.)
참고 및 출처:
"38년만에 실종아동 찾아"…경찰 '나이변환 몽타주' 활용 캠페인 (뉴스1, 2020.05.24)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4654354
경찰 ‘나이 변환 몽타주’ 38년 실종자 찾았다 (한국일보, 2016. 06. 22)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606220031407745
수원중부서, 전국 최초 나이 변환 몽타주 활용 실종아동 찾아 (중부일보, 2016. 06. 21)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mod=news&act=articleView&idxno=1083219
셋째, 실종아동 본인이 자신의 사진을 발견하고 가족과 만나는 경우
너무 어릴 때 실종되었다는 등의 이유로 스스로가 실종아동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꽤 존재합니다. 그런 경우, 드물지만 실종아동 당사자가 본인의 정보를 직접 보고 가족을 찾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에서 청구하는 온오프라인 전기요금 고지서 뒷면에는 오랜 시간 실종아동 찾기 광고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매월 2~3명씩, 연 36명의 아동의 모습이 실렸으며 총 639명 중 해당 광고를 통해 최대 111명의 아동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 광고 속 실종아동 사진을 보고 자신의 사진인 것 같다고 연락을 하여 가족과 만난 경우도 존재합니다.
또한, 가장 최근인 2020년 9월, 2000년에 실종된 딸을 애타게 찾던 가족의 품으로 실종아동이 돌아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CU 편의점을 방문했다가, 단말기 화면에서 송출되고 있는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을 발견한 실종 당사자는 놀랐습니다. 실종 당사자는 자신이 실종아동인지 알지 못한 채, 아동보호시설에서 자랐기 때문입니다.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한 확인 과정을 통해 실종아동임이 확인되었고 20년만에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참고 및 출처:
전기료 고지서 실종아동 광고 111명 집으로 (기호일보, 2016.10.04)
https://www.kiho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7362
"편의점에 내 사진이"…네살 때 실종아동, 20년 만에 가족 만나 (연합뉴스, 2020.10.06)
https://www.yna.co.kr/view/AKR20201006063800030
홍보를 통해 실제로 찾을 수 있고, 홍보를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행해지는 홍보는 반복되다보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이렇게 하면 정말 찾을 수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홍보를 통해 목격자 제보가 이어질 수 있고, 실종 당사자가 자신의 사진을 발견할 수 있기도 합니다.
앞서 나왔던 프랑스에 입양되었던 실종 남매는 “지난 37년간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줄 알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많은 실종 아동들은 가족들이 자신을 버렸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가족들이 실종아동을 계속해서 찾고 있으며, 사회도 실종아동과 실종아동 가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이야기해야합니다. 가족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홍보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저희 파동은 실종아동 홍보와 인식 개선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여 시작되었고,
"마지막 한 칸은 실종아동에게! 당신의 피드로 실종아동을 찾습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개인의 일상 속에서부터 실종아동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MISSING WAVE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실종아동을 목격하셨거나 비슷한 분을 알고 계시다면 언제든 제보 주시기 바랍니다.
실종아동찾기협회 ☎️ 02)774-0182
실종아동전문센터 ☎️ 02)777-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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